버닝썬 이문호 대표, 눈물로 보석 요청 "아버지가 말기 암"

2019. 6. 20. 15:47쁘니s-사건사고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된 버닝썬 이문호 대표가 법정에서 눈물로 보석을 호소했습니다.

이 대표는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4단독 이기홍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현의를 부인했습니다.

그는 2018년부터 올해 2월까지 서울 강남의 클럽 등에서 엑스시와 케타민을 포함한 마약류를 10여 차례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변호인은 "검사에서 나온 건 맞지만 1/2, 1/3으로 쪼개서 보관한 수면제를 모르고 먹은 것이다, 영장실질심사 때도 주장했는데 약을 쪼개면 색깔과 모양이 비슷해 여자친구가 처방 받은 수면제와 헷갈렸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진술에 나선 이 대표는 울먹이며 "연로하신 아버지가 말기 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아버님이 본 저의 마지막 모습은 구속돼 이렇게 수의를 입은 모습"이라며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상황에서 불효하고 있다는 죄스러움에 하루도 버티기 힘들다"고 아버지의 항암치료와 부모의 부양 등을 이유로 불구속, 재판을 진행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씨는 "부모님을 부양할 수 있는 사람이 저밖에 없다"며 "아버님 병원비와 생계도 내가 없으면 힘들고, 아버지는 계속해서 항암치료와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또 "보석이 허가된다면 편찮으신 아버님과 연료한 어머님을 최선을 다해 부양할 것"이라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이 대표 측은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보석 신청을 허가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대표 측은 이날 "재판에서 지난해부터 올해 2월까지 서울 강남 클럽 등지에서 엑스터시와 케타민등 마약을 10여 차례 투약한 혐의에 대해 대부분 부인했습니다.

이 대표 측 변호인은 "손님들이 권하는 술을 마시면서 먹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