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상황 대처법

날씨가 춥지 않고, 따뜻해 지면서 나들이 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기온이 급격히 올라 음식이 상하기 쉽고, 벌, 진드기, 뱀 등도 활발히 활동하는 때라 예기치 못한 응급 상황이 발생하기 쉬워 졌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건강하고 즐거운 나들이를 위해 알아두면 좋은 응급상황 대처법을 알아봤습니다.

○ 음식 보관 운반법은?

아직까지는 제법 일교차가 큰 날씨, 이때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이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식중독입니다.

식중독균은 75도 이상 고온에서는 파괴되지만 조리한 음식을 장시간 실온에 방치하면 고온에 파괴됐던 포자가 다시 성장해 음식 보관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식중독은 주로 복통, 설사증상을 보인 후 며칠 내 자연적으로 치유되지만 영유아와 노인은 증상이 1~2주 이상 계속되거나 탈수 등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어 더욱 조심해야합니다.

만일 도시락을 준비한다면 육류, 어패류 등의 식품은 75도 이상 고온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조리합니다.

조리 후 남은 음식은 상온에 두지 말고 냉장고에 보관해둡니다.

이때 한꺼번에 많은 양을 넣어 보관하면 세균이 더 잘 번식하기 때문에 소량으로 나눠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관해둔 음식을 다시 먹을 때도 75도 이상 고온에서 한 번 더 데운 후 먹는 것이 안전합니다.

준비한 도시락은 반드시 아이스박스에 넣어 운반하고 가능한 2시간 이내 섭취합니다.

○ 진드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잔디밭이나 풀숲이 많은 곳으로 나들이를 갔다면 야생진드기를 주의 하세요.

야생진드기에 물리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과 쯔쯔가무시증이라는 무서운 감염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잠복기를 거쳐 고열, 구토, 설사, 복통, 근육통 등의 증상을 일으키며 진드기가 문 자리에는 검은 딱지가 생깁니다.

초기에 치료받으면 1~2일 내 호전되지만 만성질환자나 고령자의 경우 패혈성쇼크, 중추신경계질환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따로 예방백신이 없어 스스로 조심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풀숲근처로 나들이를 갈 때는 가능한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합니다.

풀밭에는 반드시 돗자리를 깔고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귀가 후 깨끗히 세척해 햇볕에 완전히 말린 후 보관합니다.

입었던 옷도 꼼꼼히 턴 후 세탁해야하며 귀가 후에는 바로 샤워합니다.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에 진드기가 붙어있는지도 꼼꼼히 살펴야하는데 발견하더라도 손으로 만지지 말고 바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합니다.

○ 벌에 쏘였을 때는?

벌에 쏘이면 우선 신용카드 같은 얇고 단단한 물건으로 물린 자리 주변을 밀어 벌침을 제거합니다.

단 이때 힘을 너무 주면 침 끝부분에 남아있는 독이 몸 안으로 더 들어갈 수 있으니 세기를 잘 조절해야합니다.

핀셋이나 손을 사용하는 것은 위헙합니다.

벌침 끝부분에는 독낭이라는 독주머니가 달려있어 핀셋이나 손으로 누르면 독이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벌침을 제거한 후에는 물로 깨끗히 씻고 얼음찜질을 해 열과 부기를 가라앉힙니다.

보통 벌에 쏘이면 그 자리가 붓거나 통증이 나타나다 호전되는데 만일 혈관부종에 의해 호흡곤란, 쇼크 등 전신증상이 나타나면 생명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전신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빨리 가까운 응급실에 방문해야 합니다.

일단 나들이 시에는 벌의 주의를 끌 수 있는 밝은색 옷과 진한 향수, 화장품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벌이 가까이 왔을 때 손을 휘젓는 행동은 금물입니다.

벌을 더 자극해 오히려 쏘이기 쉽기 때문입니다.

되도록 움직이지 않으면서 낮은 자세를 취해 벌이 자연스럽게 날아가게끔 유도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뱀에 물렸을 때는?

독사에 물렸다면 환자와 뱀을 격리한 후 뱀덕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상처부위보다 심장에 가까운 부위를 옷가지나 손수건으로 가볍게 묶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린 부위에 알코올을 뿌리거나 찜질, 입으로 빠는 행동은 오히려 2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절대 하지 말아야합니다.

뱀에 물리면 일단 증상이 없더라도 의료기관에서 치료받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