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 교차하는 환절기…"제철 나물이 보약"

2019. 4. 28. 15:38쁘니s-생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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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낮에는 반소매 옷을 입어야 할 정도로 날이 따뜻해졌습니다. 하지만 밤에는 아직도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낮과 밤의 일교차가 10도 이상에 달해 건강을 챙기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런 환절기 날씨에 도움이 되는 게 달래, 냉이, 씀바귀, 쑥, 돌나물, 두릅, 미나리 등의 제철 나물입니다.

이들 봄나물은 특유의 향기로 식욕을 돋울 뿐 아니라 비타민 A, B, C 등이 골고루 함유돼 있습니다. 특히 봄나물에 많은 비타민 A는 베타(β)-카로틴이라는 상태로 존재하며, 항산화 작용을 통해 암 등 질병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를 냅니다.

또한 봄나물에 풍부한 엽록소는 콜레스테롤 상승을 강하게 억제하는 것은 물론 대사기능을 높이는 역할을합니다.

봄나물은 생으로 또는 데쳐서 먹는 게 일반적입니다.

데쳐서 먹는 경우 생으로 먹는 것보다 영양소 소실이 있을 수 있지만, 식물 자체의 독성을 제거하고 식감을 부드럽게 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다만, 봄나물을 조리할 때는 독특한 향과 맛을 살리기 위해 자극성이 강한 양념은 되도록 적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침을 한다면 무쳐서 오래 두기보다 먹기 직전에 무치는 것이 좋고, 익혀서 조리할 때도 나물의 특성을 잘 살려야 합니다.

환절기 건강에 좋은 대표적인 나물 몇 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 냉이

성질이 치우쳐있지 않고 단맛이 있어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이나 몸이 허약한 사람에게 좋습니다. 또 피를 맑게 하고 동맥경화를 예방해주면서 변비를 완화하고 소변을 시원하게 보게 합니다.

본초강목은 냉이에 대해 '눈을 밝게 하고 위를 돕는다'고 적었습니다. 한의학에서 눈은 간과 연결된 기관이라 봅니다. 피곤하면 눈이 빨갛게 충혈되고 눈 주위에 통증이 생기는데 이는 간에 열이 쌓여 생긴다는 것입니다.

간염, 간경화, 간장쇠약 등 간질환이 있을 때는 냉이를 뿌리째 씻어 말린 다음 가루로 만들어 식후에 복용하는 방법이 민간에서 널리 사용됐습니다.

하지만 몸이 차고 팔다리에 찬 기운을 느끼는 사람이 장복하면 몸이 더 차가워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 머위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머구, 머우, 멍우 등 이름으로 다양하게 불립니다. 한방에서는 겨울에 꽃이 핀다고 해서 관동화라고도 합니다. 높이는 30㎝ 정도이고 산지의 그늘진 습지 등에 자라는데, 이른 봄에서 여름 사이에 채취해 줄기와 잎 부분은 봄나물로 사용하고 꽃봉오리는 약으로 많이 씁니다.

줄기는 연하고 굵으면서 아래쪽이 붉은 게 좋습니다. 머위를 생으로 먹으면 비타민C를 많이 섭취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C 외에도 칼슘, 인, 니아신 등이 풍부하고 17가지나 되는 아미노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 달래

성질이 따뜻하고 매운맛을 가지고 있어 '작은 마늘'로도 불립니다. 한방에서는 양기를 보강해 정력을 돕는 식물로 꼽습니다. 위염, 불면증 등을 치료하거나 피를 만드는 보혈 약재로 사용됩니다.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능도 있습니다.

달래에는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데, 특히 비타민C가 많습니다. 손발이 유난히 찬 체질이라면 달래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반면 체질적으로 열이 많은 사람은 과도하게 먹으면 좋지 않습니다.


◇ 씀바귀

일반적으로 소화불량을 치료하는 한약재 중에 쓴맛을 가진 게 많은데, 이는 쓴맛이 늘어져 있는 위장 기운에 활력을 주고, 위장의 습기와 열기를 가라앉히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쓴맛은 흥분을 가라앉히고 음식의 소화 과정에도 도움을 줍니다. 이는 쓴맛에 들어있는 '치네올'이라는 성분이 소화액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쓴맛은 아래로 내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쑥

쑥은 성질이 따뜻해 손발이나 아랫배가 차서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불임으로 고생하는 여성들에게 매우 좋은 음식이자 약입니다. 또 쑥은 오래된 자궁출혈, 자연유산 등의 여러 가지 부인병을 낫게 하는 효과 때문에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부인에게 더 좋다고 알려져 왔습니다.

쑥을 오래 먹으면 추위를 타지 않고 소화기관이 튼튼해지는데, 이는 따뜻한 쑥의 성질이 몸이 차서 나타나는 복통과 설사를 그치게 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쑥의 이런 효능을 이용한 위염치료제도 개발돼 환자 치료에 쓰이고 있습니다.